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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면접 1분 자기소개 및 준비 방법 (+ 좋은 예시 및 부적절한 예시,삼성 계열사)

  면접의 시작이자 가장 짧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 !  경력의 경우는 1분자기소개는 시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신입의 경우는 거의 99% 거쳐야 하는 관문. 도대체 왜 시키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같이 알아보고자 한다.

취준일기 -1, IPP 일학습병행제 (채용연계형 인턴),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취준일기 -1, IPP 채용연계형 인턴 후기,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취업 한지 만 3년이 넘은 시점에서 취준 일기를 시작으로 블로그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자 한다. 

때는 2019년 나는 대학교 3학년이였다.
취업을 생각해야 할 시기. 매년 나오는 소리지만 취업은 역대급으로 힘들다는 얘기가 돌고 있었다.
코로나라는 악재까지 발생하여 취업시장은 더 얼어붙어있었다.

코로나 당시 설문조사

학업도 열심히 하여 매 학기 장학금도 받고, 인턴도 1회, 학교 랩실 등 스팩을 착실히 쌓아나갔지만 전기공학이 모든 산업에 쓰이는 학문인 만큼, 도대체 뭘 해야할지.. 무엇을 목표로 남은 기간 달려야 할지 의문 이였다.

전기과 ? 한전을 도전해봐야되나 ? 또 뭐 할 수 있지.. 나는 전자과가 아니라 반도체는 아예 모르는데 ..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쯤 ..

교내 취업박람회 부스에서 그 만나지 말아야 할 인연은 시작되었다.

IPP란 ?



IPP .. 인..인턴 ? 그 취업만큼 힘들다는 인턴  + 취업연계로 보장까지 해준다고 .. ?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 인턴은 금턴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턴 선발 경쟁률도 상당했다. 

IPP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의 약자로, 학기 중 수업을 대체하여 기업에서 실습을 하며 지원자의 자질에 문제가 없는 경우 학교와 계약에 따라 학생들을 정규직 채용해주는 제도였다.

해당 기업은 LG, 삼성 뒤를 잇는 가전제품 회사 3위..(1,2위와 압도적 격차가 있긴 하다.) W사 였다. 그래도 단순히 학교에서 1년 더 공부하는 것 보다는 실무를 뛰며 배우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 판단했기에 지원했고 면담, 서류, 면접을 통해 합격했다.

나만 잘한다면 일단 중견급 회사의 취업은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W사의 업력이나, 인지도는 우리나라와 세계적으로도 어느정도 이름값은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메인에 보이는 건물이 신축 R&D 센터, 내가 다닐 땐 뒤에 구축 R&D 센터로 출근 했다.
그렇게 같은 과 동기 한명과 전장 설계라는 부서에 배치 받았다.


회사 생활은 내 생각보다 어려웠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너무나 힘들었다. 
내 사수는 드라마에서 볼 법한 악역 상사의 교과서라도 읽은건지 이런 사람이 있다고 ? 라고 할 정도 였다.

인턴이기에 모든게 처음하는 일이기에 낯설고 해맬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이끌어주라고 사수를 붙여준 것인데, 이 사람은 내 등짝에 채찍질만 후려쳐댔다.

물어 보면 "나 바쁜데 이런거 까지 알려줘야 되나 ?, 에휴 "
물어 보지 않고 하다 엇나가면 "모르면 물어보고 하라고, 에휴"

알려주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실수를 하면 이렇게 밖에 못하냐고 대학은 어쩌고 저쩌고 비속어만 없었지, 인격 모독에 가까웠다.

다른 부서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는 나의 모습..

갑을병정 중 정의 위치에 있는 인턴의 신분으로써는, 싸울 수도 불만을 토로할 수 도 없었다. (만약 아니였다면 들이박았을지도...)

수 많은 알바, 짧은 인턴경력이 있었기에 이 상황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해결책이 없으니 일단 열심히 했다. 내 취업이 걸려 있다고 ! 
(번외로 내 동기는 이런 회사 더러워서 안한다며 사수와 연을 끊었고, 다른 사수로 변경되어 깍두기 처럼 회사생활 했다, 이게 정답이였을지도 ㅋㅋ)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나, 같은 부서 차장님이 좋게 봐주셔서 나를 챙겨주셨고, 같이 업무를 디벨롭 하게 되어 자연스레 담당 사수와 업무적 거리가 생겨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상사 욕을 하며, 이게 회사 생활에 점차 적응 할 때 쯤 인턴 동기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회사가 어려워져 인턴 정규직 채용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 


??????????

농담이지 .. ? 농담 맞지 ?


이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는 단순히 사기업에 전환형 인턴으로 들어온 게 아니였다.
학교와 회사가 취업을 보장 해주었기에, 반년 동안 전공과 상관없는 수업을 들었으며, 또 반년은 회사에 전념을 했는데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고 ?

믿고싶지 않았다. 아니 이것이 진실이면 안된다. 

인턴 및 회사생활을 하며 취준에 힘써야할 대학교 4학년, 인턴 때문에 4학년 1학기는 강제적으로 상관없는 수업을 들었으며, 2학기는 회사에 집중하느라 전기기사 하나를 겨우 딴 것 외에는 자소서, 면접 등 기본적인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통 안 좋은 찌라시는 맞는다. 10명 중 2명을 제외한 8명은 인턴 채용 불발이 되었고, 차장님과 담당 사수의 추천서 까지 받은 나 역시도 채용 전환에 실패하게 되었다.

분노가 차오른다.



배신감이 느껴졌다. 이 배신감은 누구한테서 비롯되는가

회사 ? 아니다. 어려워지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COVID-19라는 대형 악재도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정말 배신감을 느낀 건 IPP를 주관하는 학교 측이였다.

가장 중요한 시기,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게 만들었으면서 인턴까지만 진행하게 되면 확정 취업이라는 것 처럼 얘기했으나, 채용이 불발나고 나는 학교 측으로 부터 아무런 연락과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적어도 책임을 통감하고 해당 상황을 해결해보려는 움직임만 보였어도..

이렇게 내 4학년은 "00회사 전장 설계팀 인턴(7개월 근무 후 계약만료)" 한 줄의 이력이 되어버렸다.


ps. 진짜로 회사가 힘들긴 했는지 몇 년뒤 임금 체불 논란까지 등장했으며, 당시 합격해서 다니던 타부서 동기도 임금체불로 퇴사 후 현재 내가 다니는 S사로 이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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